"롯데 빙과 속 플라스틱 조각 조심하세요"

[카메라 고발]"미개봉 제품에 이런 이물질이".."자주 있는 일"

2010-10-01     윤주애 기자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유명 빙과류 업체인 롯데삼강(대표 김용수)의 빙과 제품에서 플라스틱 조각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

해당 이물질은 제품을 개봉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견돼 의심의 여지 없이 제조과정에서 혼입된 것으로 판단된다.

서울 도봉구의 국 모(남.26세) 씨는 지난 28일 아침 롯데삼강의 '스위티드 망고(제조일자 2010년8월28일)' 봉투를 뜯었다가 깜짝 놀랐다.

전날 집 근처 마트에서 구입한 해당 빙과 제품의 끝부분을 무심코 따려는 순간 제품 한가운데에 검은색 플라스틱(길이 1.5cm/두께 2~3mm)  조각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박혀 있었던 것.


국 씨는 즉각 이 같은 사실을 회사측에 알렸다.

다음날 롯데삼강 직원을 만난 국 씨는 이물질이 발견된 사실보다 직원의 태도에 더욱 불쾌감을 느꼈다. 이물을 회수한 뒤에 어떻게 처리되는지를 묻고 싶었는데, 처음 만나는 자리에 빵으로 짐작되는 사은품을 1박스를 내밀고는 이물 회수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국 씨는 심지어 롯데삼강 직원으로부터 '(빙과류에서 이물질 발견되는 사례가) 자주 있는 일이에요. 플라스틱이 들어가는 정도야'라는 식의 말을 듣고 기가 막혔다고 했다.

국 씨는 "회사 직원이 보상절차는 안내하지 않고 본사에 직접 연락해 알아보라는 식이었다. 이물질을 회수하려고 했는데, 이미 회사측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져 뜯어보지도 않은 박스와 함께 직원을 돌려보냈다. 그저 해당제품과 이물을 회수해 가는 것에만 급급해 했는데 빙과류에서 이물질이 발견되는 게 '자주있는 일'이라니 어이가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와 관련해 롯데삼강 측은 국 씨가 이물 회수를 거부했기 때문에 어떤 이물인지, 어떤 경로로 혼입됐는지를 알 수 없는 상황이라는 대답만 반복했다.

해당 제품은 하청업체로부터 위탁제조방식(OEM)으로 공급받아, 롯데삼강이 판매한 제품이다.

롯데삼강은 우선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이물 발생 사실을 신고했으며 하청업체와 함께 제조라인에 문제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중이다.

롯데삼강 관계자는 "직원이 국 씨의 클레임에 대해 대응하는 부분에 있어 일부 말 실수를 하는 등 미흡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인정했다.

회사측은 국 씨와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재접촉을 시도했지만, 이미 신뢰도가 떨어진 국 씨가 이물 회수는 물론, 만나기를 거부하고 있어 식약청 조사결과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 씨는 소비자가만드는신문에 제보한 이후 업체 측으로부터 정중한 사과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