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인수전..현대그룹 vs 현대차 '2파전'
2010-10-01 유성용 기자
채권단은 1일 오후 현대건설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현대그룹 컨소시엄과 현대자동차그룹 2곳이 제출했다고 밝혔다.
인수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자히드그룹은 최종적으로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채권단은 현대건설 보유 주식 3천887만9천주(34.88%)를 매각할 예정이며 이날 현대건설 종가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했을때 현대건설 지분 매각 가격은 3조5천억원~4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채권단은 실사를 거쳐 오는 11월 12일 본입찰을 실시한 뒤 연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전략적 투자자로 독일의 하이테크 전문 엔지니어링기업인 `M+W그룹'을 영입했다. 반면 현대기아차그룹은 자체 자금력을 동원해 현대건설을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인수가격과 경영 능력 등을 감안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매각제한 지분 35% 가운데 매각 채권단별 지분은 외환은행 8.70%, 정책금융공사 7.90%, 우리은행 7.50%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