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페셜' 타블로 학력 증거 제시..타진요vs타진알'공방'

2010-10-02     온라인뉴스팀
타블로의 스탠퍼드대 학력을 입증하는 각종 증거자료가 제시됐다.

1일 방송된 ‘MBC 스페셜’에서 가수 타블로(30)는 제작진과 함께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를 방문했다.

타블로는 “3년 간 다녔던 학교를 8년 만에 왔는데 이런 (학력검증) 일로 와서 느낌이 좋지 않다. 창피하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날 제작진과 타블로는 스탠퍼드대에서 재학 사실을 입증하는 학교 관계자와 동문의 인터뷰를 카메라에 담았다.

제작진은 또 학교 직원이 직접 타블로의 성적표를 출력하는 과정을 공개하고 타블로가 앞서 공개한 성적증명서와 비교한 결과 동일하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스탠퍼드대 교무부학장 토머스 블랙은 즉석에서 타블로의 성적증명서를 출력했다. 이는 국내에서 타블로가 공개한 성적표와 일치했다. 타블로는 자신의 여권도 공개했다. 

토머스 블랙은 타블로가 제시한 성적증명서의 상단과 하단에 기재된 이름이 다른 데 대해 "한국이름이라 직원이 어느 것이 성인지 이름인지 확실하게 몰라서 실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한인방송 인터뷰 당시 '대니얼 리(타블로의 영문명)라는 사람이 타블로인지는 알 수 없다'는 발언에 대해 "현재 내 위치에서는 그렇게밖에 말할 수 없었다. 기록과 사람을 연결하는 것은 내 권한 밖의 일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대니얼 선웅 리라는 사람은 스탠퍼드 기록에 단 한 명 뿐이다"고 말해 일부 네티즌이 제기한 동명이인설을 불식했다.

제작진은 토비어스 울프 영문학과 교수도 만나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타블로를 알지 못하며 3년 반만에 스탠퍼드를 졸업하기란 불가능하다는 발언에 대한 해명을 들었다.

울프 교수는 "인터뷰 당시 3년 반만에 졸업하는 것은 너무 놀라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알아보니 사실이었다. 나는 대니얼을 잘 몰랐지만 교수와 직원 중에 그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울프 교수가 나중에 공문을 통해 자신의 발언내용을 정정한 사실도 공개했다.

타블로의 스탠퍼드대 학력을 인정하는 카페 ‘타블로의 진실을 알려드립니다(이하 타진알)’의 회원은 “‘타진요’에서 주장한 것과 조금이라도 이견이 있으면 다 삭제하고 활동정지나 강제 탈퇴로 그런 것들을 없애버린다”면서 “그쪽에 있는 회원들은 같은 주장의 자료들만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타진요) 운영진은 "학력위조 의혹과 관련해 타블로를 옹호측과 알바 등 엄청난 훼방 작업이 들어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타진요 운영진은 "본질적으로 우리 카페 방향은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하는 카페"라며 "카페 방향이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하는 카페이므로 같은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타진요'의 카페 매니저 왓비컴즈는 타블로의 의혹과 관련한 해명 방송에도 불구하고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타블로는 올해 초 '타진요' 카페 회원들은 타블로의 학력 위조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양측 사이에는 다양한 증거가 오가며 진실 공방이 펼쳐졌고 급기야 서로 고소, 고발이 잇따르며 논란이 확대됐다.

타블로의 학력 논란 내용을 다룬 `MBC 스페셜'의 시청률이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MBC 스페셜'은 8일 학력위조 논란의 근본적 원인을 조명한 '타블로 그리고 대한민국 온라인' 편을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