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해공원 반대' 전국조직 결성

2007-02-12     연합뉴스
경남 합천군이 지역 내에 조성된 '새천년 생명의 숲'의 이름을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의 아호(日海)를 딴 '일해공원' 변경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를 저지하기 위해 결성된 '전두환(일해) 공원 반대 경남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전국 조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대책위에 따르면 민주노동당과 한국진보연대, 6월항쟁기념사업회 등이 주축이 된 '전두환(일해) 공원 반대 대책위원회'는 14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 활동에 돌입한다.

민노당 관계자는 "합천군의 일해공원 명칭변경 철회를 위해 민노당과 시민단체 등 국내 진보세력이 한데 뭉쳐 활동하기로 했다"면서 "현재까지의 상황으로는 최다 70여개의 전국 단위 단체가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공원명칭 변경의 사유가 역사의 심판을 이미 받은 사람을 기념하겠다는 것이어서 이에 대한 반대운동은 불가피 하다"면서 "특히 올해가 1987년 6월 항쟁 20주년이 되는 해라 합천군이 공원명칭 변경을 철회할 때 까지 전국단위 조직을 발판으로 투쟁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합천군수의 소속 정당인 한나라당이 논평을 통해 '유감' 수준의 입장을 짧게 밝힐 것이 아니라 적극 나서서 명칭 철회를 위해 힘을 쓰도록 촉구하기 위함도 전국조직 결성 목적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