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대신 깍두기?"..무값 연일 초강세

2010-10-05     이민재 기자
배추값 폭등에 이어 무값도 연일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에서 무는 1개당 4천150원에 팔리고 있다. 올 추석 연휴 직전의 3천원보다는 38.3% 올랐고, 작년 이맘때의 1천180원과 비교하면 251.7%나 비싸졌다.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도 4일 무는 1개당 3천9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 추석 전(3천380원)보다는 18%, 작년 이맘때(1천250원)보다는 219.2%나 상승했다.

무값이 급등한 것은 올봄 이상저온과 여름철 폭염, 늦여름 집중호우 등 이상기온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배추값 폭등으로 배추김치를 먹기 어려워지자 그 수요가 대체 품목인 깍두기로 옮겨 가면서 무값 강세를 부채질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무값은 빨라도 11월 중순께는 되어야 다소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배추는 이달 중순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무는 배추에 비해 조기출하 가능한 물량은 적고 쓰임은 다양해 10월말∼11월초까지 무값이 떨어질 요인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