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영상 콘텐츠 사고파는 오픈마켓 개설

2010-10-05     이민재 기자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독일 미디어 피어스(Media Peers)사와 제휴해 국내외 영상 콘텐츠를 거래할 수 있는 B2B 온라인 디지털 콘텐츠 마켓인 '트레이드 올 콘텐트'(Trade all Content)를 오는 11월 오픈한다고 5일 밝혔다.

'Trade all Content'는 방송물(드라마, 쇼 등)과 영화 등 각종 영상 콘텐츠 판권을 보유한 제작사, 배급사, 방송사 등이 판매 상품을 등록하면 방송사, 다채널 프로그램 공급자(MPP), 뉴미디어 관련 사업자 등이 방송을 직접 확인한 뒤 구매할 수 있다.

미디어 피어스는 700여개사의 5만4천여개 영상 콘텐츠가 거래되고 있는 세계 최대 B2B 온라인 오픈 마켓인 MPX(www.mediapeers.com)를 운영하고 있는 도이치텔레콤의 투자회사다.

미디어 피어스는 SK텔레콤과 'Trade all Content'를 공동 운영하고 기존 MPX에 있는 모든 콘텐츠를 'Trade all Content'에 동일하게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Trade all Content'에서는 MPX에서 거래되는 모든 콘텐츠는 물론 자체적으로 소싱한 콘텐츠까지 거래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Trade all Content'를 주요 9개국(한국, 중국,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대만)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의 디지털 콘텐츠 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영상 콘텐츠는 대부분 대면거래를 통해 유통되는데, 새로운 온라인 유통 채널인 'Trade All Content'는 비즈니스 회의로 소요되는 물리적 시간ㆍ비용을 절감해 주는 것과 동시에 정품 콘텐츠 판매와 대금의 적시 지급을 보장한다.

판매자는 개별 콘텐츠 홍보에 소요되는 마케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아시아 등 국외시장을 대상으로 신규 판매기회를 얻을 수 있으며 구매자 역시 신규 영상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Trade All Content' 런칭에 앞서 지난 4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프랑스 칸 MIPCOM(국제 영상 콘텐츠 박람회)에 별도 부스를 마련해 영상 콘텐츠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SK텔레콤 서성원 PM사업 단장은 "아시아 영상 콘텐츠 유통 허브를 구축해 장기적으로는 한국은 물론 세계 영상 콘텐츠 유통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