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부족하면 다이어트 실패한다

2010-10-05     김미경 기자
잠자는 시간이 부족하면 다이어트가 실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4일 월 스트리트 저널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 대학 의과대학의 플라멘 페네브(Plamen Penev) 박사는 다이어트를 시작한 사람이 수면시간이 짧으면 체지방보다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성분 중 체지방을 제외한 근육, 골격, 내장기관 등을 나타내는 제지방량(lean body mass)이 훨씬 더 많이 줄어든다고 밝혔다.

페네브 박사는 과체중 중년남녀 10명을 대상으로 수면실험실이 포함된 특수 주거공간에서 4주 동안 각자에게 필요한 칼로리의 90%만을 엄격히 섭취하게 하고 첫 2주 동안은 하루 8.5시간, 나머지 2주 동안은 5.5시간 수면을 취하게 했다. 

이들은 각각의 2주 동안 모두 체중이 평균 3kg 줄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한 첫 2주 동안은 체중감소 중 체지방 감소 부분이 1.4kg를 차지한 데 비해 잠이 부족했던 2주 동안은 지방이 590g밖에는 줄지 않았다. 나머지는 결국 제지방량이 줄어든 것이다.

페네브 박사는 “잠을 적게 잤을 때 제지방량이 줄어드는 것은 잠을 자지 않는 동안 신체기능과 중추신경계의 활동에 필요한 연료는 제지방이기 때문으로 생각된다”며 “제지방량이 줄면 대사활동이 느려지기 때문에 우선 체중이 줄기 어렵고 체중이 줄어든다 해도 쉽게 불어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내과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