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루토끼'에 대한 오해와 진실
흔히 듣는 야한 농담중 하나는 성관계를 하자 마자 바로 사정하는 조루인 남성을 빗대어 토끼라고 부른다. 토끼가 교미시간이 1-3초 이내로 짧다고 해서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부르는 모양이다.
근데 이전부터 항상 궁금한 것 중의 하나는 미국의 성인잡지로 유명한 플레이보이지의 로고가 왜 토끼일까 하는 의문이었다.
우리나라와 달리, 외국에서는 토끼가 성적으로 대단한 존재일까?
플레이보이의 토끼머리 로고를 처음으로 만든 아트 폴(Art Paul)이라는 플레이보이지의 초대 아트디렉터는 처음에 이것을 만들 때 토끼라는 이미지가 놀기 좋아하고 장난끼 있는 이미지 때문에 유머러스한 성적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토끼를 선택했고, 좀 더 세련되게 보이기 위해 턱시도를 입혔다고 한다.
토끼가 섹스를 많이 하는 동물로 알려져 있는데 이것이 플레이보이지의 성격과 교묘히 맞아떨어지면서 공전의 히트를 하게 된 모양이다.
그럼 토끼는 정말로 섹스를 많이 하는 동물일까?
이리저리 알아본 지식에 의하면 오직 인간만이 아무 때나 섹스를 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토끼 또한 특별한 발정기가 없이 거의 항상 섹스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토끼는 또한 섹스를 한 뒤에 암컷이 계속 있으면 바로 다시 섹스를 계속한다고 한다. 그렇게 함으로서 토끼의 수가 급속하게 증가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현재 토끼는 그 짧은 성관계시간 때문에 조루의 대명사가 되었긴 하지만 말이다.실제로 토끼는 그 짧은 시간을 아무 때나 많이 하는 왕성한 성적인 능력을 보여줌으로서 짧다는 단점을 극복하고 플레이보이지의 유명한 로고가 되었다.
사실 사람도 성관계시간이 짧더라도 토끼처럼 지속적으로 계속 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참고로, 조루는 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편람(DSM-IV)의 기준에 의하면 약간의 성적 자극으로도 질 내 삽입 전, 삽입 당시, 삽입 직후 또는 개인이 원하기 전에 극치감과 사정이 반복적 혹은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일부에서는 질 내 삽입에서 사정까지의 시간을 기준으로 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사정을 의지대로 조절하기 힘든 상태로서 배우자와의 성행위에서 만족을 얻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극치감에 도달하게 되는 경우로 정의하고 있다.
조루의 원인은 무엇이라고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예방법에 대해 알려진 바는 없다.
과거에는 초기 성적 경험을 통해 형성된 조건 때문에 생긴 정신적인 원인으로 생각하였고, 성 상대와의 관계 악화, 성에 대한 지식부족, 정신내면의 요인 등도 원인으로 생각하였다. 최근에는 중추신경계뿐만 아니라 일정부분은 말초신경계 조절기능의 소실이 원인으로 생각되어지고 있다.
도움말=어비뇨기과 두진경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