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톤ㆍ네스티 등 아이스 티에 설탕이 뒤범벅"
코카콜라 보다 훨씬 많아… 몸에 좋은 '플라보노이드'는 소량
2007-02-13 백상진 기자
대부분의 아이스 차에는 설탕이 과다하게 들어있는데다가 건강에 좋은 플라보노이드(flavonoids)의 함유량이 낮다는 것이다. 특히 설탕은 살찌는데 민감한 사람들에겐 달갑지 않은 성분이다.
립톤, 네스티 등의 아이스 차 제품은 한국에서도 다량 수입돼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 외에도 독일 허브라, 티하우제 등 수입품과 국산품인 허브라가 유통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이들 아이스 차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 적이 없다.
호주 ‘CHOICE 미디어’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아이스 차 26개를 조사한 결과 3개 제품에서 코카콜라 병에 들은 것보다 많은 양의 설탕이 검출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들 3개 제품에서 나온 설탕의 양은 티스푼 11개 분량으로 동일한 사이즈의 코카콜라의 10.5스푼을 초과했다.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립톤 아이스 티 병제품은 7개 스푼의 설탕이 들어있었다.
다른 아이스 차(병)들의 대부분도 코카콜라에 든 설탕의 절반 정도로 많고, 신선한 차에 비해 건강 유익성도 떨어져 단지 또다른 청량음료에 불과할 뿐이라고 CHOICE는 밝혔다.
아이스 차는 항산화제인 플라보노이드의 함유량도 다른 차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립톤 아이스 티 그린 500㎖ 병 라벨에 170㎎의 플라보노이드가 들어 있는데, 똑같은 양의 끊여먹는 차(brewed tea)에는 700㎎이 들어있었다.
또 포카(POKKA) 그린 티사(社)의 ‘스위트 자스민 500㎖’ 병 제품에 함유된 카테킨(플라보노이드급)은 125㎎으로 끓여서 마시는 차(brewed tea)의 20%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립톤, 포카사 등 아이스 티 제조업체들은 “티에는 건강에 좋은 것들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항산화 카테킨을 함유한 100% 믿을 만한 티”라고 광고하고 있다.
CHOICE는 “대부분의 아이스 티에는 코카콜라보다 설탕이 차이가 날 정도로적게 들어있지 않았다”며 “앞으로 밖에서 음료수를 고를 때 생수 물병의 선택이 가장 건강에 좋고 가격면에서 가장 저렴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