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성분 0.001%도 한방화장품? 함량 '천차만별'
2010-10-07 김미경 기자
7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상진(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9월 기준으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한방화장품 8건의 한방성분 함량 비중은 0.001∼85%로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은 값싼 중국산 한약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D 샴푸의 경우 구절초 등 국산 및 중국산 한방성분이 85% 이상 함유됐으나, P 세안제의 경우 작약 등 국산 한방성분이 0.001%에 불과했다. G 크림은 인삼 등 국산 한방성분이 6%, L 크림은 상백피추출물 등 국산 및 중국산 한방성분이 1%에 머물렀다.
현재 한방화장품에 대한 관리기준이 없고 판매자의 자율적인 표시에 따라 판매되고 있다.
신상진 의원은 "한방화장품은 국내에서만 생산되는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지만, 안전성과 함유량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없다"며 "세계 시장을 겨냥한 제품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안전성과 과학적 효능이 밑바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