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아시아서 뎅기열 확산"..여행 주의!
2010-10-08 윤주애 기자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뎅기열에 감염될 위험에 처한 인구 수가 약 25억명이며 이중 70%가 아시아 국가들에 거주하고 있다.
또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뎅기열 감염자 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인도네시아(8만65명)였으며, 대만(5만7천948명)과 스리랑카(2만7천142명)가 그 뒤를 이었다.
2010 델리 영연방경기대회가 열리는 인도 역시 뎅기열 전염이 확산되고 있어 현지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인도를 방문한 외국인 선수와 관계자들은 모두 7천여명으로, 수도 뉴델리의 관영병원들은 이미 뎅기열 환자들로 만원이다.
또한 현지 보건당국 관계자는 뎅기열로 인한 사망자 수가 50명에 이르고 보고된 감염사례만 1만2천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20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며, 보고되지 않은 감염사례까지 감안하면 피해는 더욱 크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역시 올해 뎅기열로 인한 사망자 수가 53%가량 증가해 피해가 커지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아직까지 뎅기열 피해가 크지 않지만 자국민의 동남아시아 및 라틴 아메리카로의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감염사례가 느는 추세다.
WHO 관계자는 아시아 전역에서 뎅기열 감염환자가 증가하는 주요 원인으로 인구 및 해외여행의 증가와 기상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