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노스페이스 등산화에 왜 돌이 끼어 있을까?
2010-10-11 유성용 기자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세계적인 레포츠 브랜드인 노스페이스가 새 제품을 주문 구매한 소비자에게 착용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헌 제품을 배송해 빈축을 샀다.
김해시 외동의 오 모(남.30세)씨는 지난 추석연휴 때 창원의 한 복합쇼핑몰 노스페이스 매장에서 등산화를 주문했다.
구입 당시 찾는 사이즈의 제품이 없어 결제를 먼저 한 뒤 택배로 제품을 받기로 했다.
일주일 뒤인 9월 말 오 씨는 등산화를 배송 받고 화가 치밀었다.
새 제품이 아닌 누군가 신었던 것으로 보이는 제품이 배송됐기 때문이다.
오 씨에 따르면 포장을 뜯은 등산화에는 우선 태그가 없었다.
또한 밑창은 트레드가 닳아 있었으며 흙과 먼지도 묻어 있었다. 심지어 밑창의 파인 홈에는 작은 돌조각이 박혀있기까지 했다고.
밑창 외에도 천과 가죽으로 이뤄진 등산화 옆면과 앞면에는 구김 자국도 보였다.
오 씨는 신던 제품이 배송된 사실 뿐 아니라, 노스페이스 본사 측의 무책임한 응대에도 불만을 제기했다.
상황을 설명하며 항의하자 고객센터 측은 '대리점에서 제품을 확인하고 보내야 하는 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응하더라는 게 오 씨의 불만이다.
비록 제품 관리의 잘못을 시인한 대리점 측으로부터 환불받을 수 있었지만 오 씨의 뒷맛은 개운치 않았다.
이와 관련해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노스페이스 브랜드를 관리하는 골드윈코리아(대표 성기학)에 입장 표명을 요청했으나 회사 측은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