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중간수사 발표에 타진요 "변호사 찾아요!"..여전히 반발

2010-10-08     온라인뉴스팀

경찰이 8일 타블로 허위 학력 논란과 관련 스탠퍼드대를 실제로 졸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타진요(타진요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와 ‘상진세’(상식이 진리인 세상)의 일부 회원들은 ‘경찰의 수사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는 글을 올리며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타진요’의 한 회원은 “MBC와 경찰의 조사 과정에서 다른 점이 무엇이냐”라며 “결국 우리가 원하는 증거는 하나도 제시되지 않았다. 유리한 증거는 공개하고 애매하거나 불리한 증거는 감춘 것이 아니냐”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또 다른 회원은 “경찰이 확인 했으니 이제 진실이 됐다는 것인가? 경찰이 미처 밝혀내지 못한 부분이 있을 것”, “경찰이 조사한 내용을 공식적으로 대중들에게 공개해야한다”, “경찰이 공개한 학사와 석사의 금색 스탠퍼드대 인증 ‘씰’ 모양이 다르다” 등 여전히 의혹을 제기했다.

‘타진요’ 측은 경찰 발표에 앞서 내용을 이미 예상한 듯 ‘회원 중 변호사를 찾고 있다’는 공지 글을 올렸다. 소요되는 비용은 변호사를 선임한 뒤 추후 모금할 것으로, "많은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라고 호소했다.

타진요 회원들은 "18만 명이 만원씩만 모아도 18억이다" "현실적으로 1억 정도는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카페회원 모두가 지지하는 건 아니다"라며 걱정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타블로 허위 학력 논란과 관련 스탠퍼드를 실제로 졸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서울국제학교에 타블로의 졸업여부를 확인했으며 다니엘 선웅리가 서울국제학교를 졸업 후 98년 8월 스탠포드 대학에 진학했다는 확인서도 통보받았다. 타블로가 제출한 성적증명서는 진본으로 확인됐다. 2001년 3월 학사학위를 취득했고 다음달 같은 대학 석사과정에 입학해 2002년 6월 졸업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타블로의 여권과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등을 공개하면서 "출입국 기록조사와 주변 참고인 청취 등을 통한 수사과정에서 타블로가 학력을 위조했다는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타블로 측에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네티즌 22명의 IP를 추적해 이름과 아이디가 중복된 2명을 제외한 20명의 신원을 확인, 혐의가 인정되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계획이다.

또한 경찰은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왓비컴즈' 김 모 씨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신청하고, 인터폴에 수사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