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1보)황장엽 좌욕하러 갔다가 사망, 자연사나 심장마비 추정

2010-10-10     이민재기자
지난 1997년 한국으로 망명한 '주체사상의 대부' 황장엽(87)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10일 오전 9시3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1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간 황 씨가 북한으로부터 피습 위험에 노출돼 있었고 이날이 공교롭게도 북한 노동당 창건일이라는 점에서 타살가능성도 거론됐지만 경찰은 "최고 수준의 경호 체제가 구축돼 있고 외부의 침입 흔적이 전혀 없다"면서 자연사 혹은 돌연사 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실제 건물 내부에서는 각종 화기(火器)로 중무장한 20여명의 보안 요원이 돌아가며 황씨를 밀착경호하고 있고 황씨가 보일 수 있는 모든 창문은 방탄유리로 설계됐다.

경찰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좌욕을 하러 화장실에 들어간 황씨가 오랫동안 나오지 않아 보안요원이 들어가 보니 황씨가 숨져 있었다는 전언이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해 부검을 할 계획이다. 황씨의 시신은 현재 경찰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