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악취, "똥내 나는 특산 식물 때문"

2010-10-18     온라인 뉴스팀

"가을철 지리산 탐방로 악취는 '금마타리' 때문."

금마타리는 우리나라 특산 식물로 바위틈에 주로 살며 가을철 잎이 노랗게 물들기 시작하면 사람의 분뇨나 두엄 썩는 냄새와 비슷한 악취를 풍긴다.

이에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에는 인분 냄새의 정체를 묻는 탐방객들의 문의전화가 자주 걸려온다고.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18일 "지리산 곳곳에 사람들이 볼 일을 봐서 그런지 분뇨 냄새가 너무 많이 난다는 내용의 불평 섞인 전화를 받곤 한다"며 "냄새의 대부분은 야생초인 금마타리 때문이라는 설명을 해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리산을 오르다 이상한 냄새가 나면 주위에 바위가 있는지, 있다면 금마타리가 바위틈에서 노랗게 자라고 있는지 확인해 보면 된다"며 "금마타리의 독특한 냄새를 자연의 향기로 생각하면 훨씬 더 즐거운 국립공원 여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