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국민주'방식 민영화 제동 걸리나?
2010-10-19 임민희 기자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그동안 이팔성 회장은 포스코, KT 등의 국내 기관투자가는 물론 외국계 기관을 우군으로 끌어 들여 우리지주 지분 5%를 인수, 과점주주를 형성해 정부 간섭없이도 독자민영화를 이룰 수 있는 '국민주 방식'의 민영화작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이 회장의 국민주 방식에 대해 일단 수용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우리금융 민영화의 취지는 주인없는 기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주인을 찾아주려는 것"이라며 "하지만 최근 우리지주가 보여준 국민주 방식의 독자민영화 행보는 이러한 민영화 취지와 상충될 뿐더러 매각 대상기관이 외부세력을 끌어들여 또다른 주인 없는 민영화를 이루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부가 우리금융 민영화에 '국민주 방식'을 배제할 뜻을 시사함에 따라 이팔성 회장은 해외기관투자가 유치작업과 인수를 희망하는 강력한 '제3의 세력'울 물색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