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자회사 특혜지원 의혹..산은, 감독 소홀"

2010-10-19     김문수

한국산업은행이 대주주로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비자금 조성의혹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도마에 올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의 민주당 이성남 의원은 19일 국정감사에서 “2007년 4월 대우조선해양이 제출한 ‘대규모기업집단 현황 공시’를 보면 대우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자회사인 디에스온에 물량을 몰아줘 신생업체를 비약적으로 키웠다”며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자회사인 디에스온 설립과 특혜지원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러한 거래로 디에스온은 2009년도 당기순이익이 28억원에 이르지만, 건설은 당기순손실이 78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말 모회사인 대우조선해양이 629억원의 거액을 자본충당하지 않았으면, 건설은 껍데기뿐인 회사로 전락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우조선과 자회사들의 손실과 부실을 가져올 기업인수가 지속적으로 이뤄졌는데 과연 이 과정에서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관리자의 주의의무를 해태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의원은 “대우조선은 2008년 9월 100% 지분을 갖고 있던 자회사 디섹의 주식 355만주를 부산조선기자재공업협동조합 회원사들이 출자해 만든 코세코에 매각했다”면서 “지분을 인수한 코세코의 대표이사가 현 ROTC중앙회 회장인 이동형씨인데 대통령의 친구이자 현 ROTC중앙회 명예회장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과의 관계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아울러 “당시 대우조선의 디섹 지분매각은 매각가격이 자신들이 재무제표를 통해 평가한 가격보다 한참 낮아 헐값·특혜매각이라는 의혹이 있다”며 “산업은행이 대주주로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관리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