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민영화 위해 외국인 투자자 유치에 사활

2010-10-20     임민희 기자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컨슈머파이낸스=임민희 기자]'우리금융' 민영화를 놓고 우리금융지주(회장 이팔성)와 하나금융지주(회장 김승유)간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독자민영화'을 추진 중인 우리금융지주가 외국계 투자자 유치에 적극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의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사징 이승우)의 보유지분 56.97% 중에서 우리금융지주는 국민연금 15%, 외국계 기관이 9%를 인수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지주는 특히, 외국계 투자자를 찾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리지주의 이같은 외국계 투자자 유치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그동안 미국계와 영국계 금융기관 등을 수차례 접촉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투자 의향을 이끌어 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우리지주의 외국투자가 유치가 성사되려면 상당한 투자수익 보장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이 가능한 유인책이 있어야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우리지주의 독자민영화 추진에 부정적 견해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우리지주가 외국인투자가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유력 인수후보 금융사인 하나지주와의 경쟁에서 밀릴 경우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어쨌든 우리지주가 해외기관 투자가 유치와  '제3의 인수세력' 찾기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향후 우리금융 민영화 대전이 어떤 방식으로 전개될 지를 놓고 금융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