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 수능을 준비하다
서울남산국악당 ‘월드비트 비나리’와 서울시합창단 ‘시월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불과 20여일을 앞두고, 드물게 수험생 부모와 수험생을 위해 준비한 공연이 선을 보인다.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되는 서울남산국악당 ‘월드비트 비나리’와 서울시합창단 ‘시월애’이다. 세종문화회관은 수험생 부모에게는 합격을 기원하는, 음악대학 성악과를 지원하는 수험생에게는 입시요령을 알려주는 취지로 오는 28일부터 오픈을 준비 중이다. 서늘한 바람이 코끝을 날카롭게 스치는 요즘,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수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수험생과 부모를 위한 공연들로 기분전환 겸 맑은 공기를 불어넣어보는 건 어떨까.
- 수험생 엄마 : 자녀의 합격도 빌고, 스트레스도 풀고
서울남산국악당에서는 10월 29일부터 11월 7일까지 2010년 소원성취콘서트 ‘월드비트 비나리 in Seoul’을 무대에 올린다. ‘비나리’는 앞길의 행복을 비는 말로 우리나라 전통 기복(祈福)문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비나리에는 축원덕담이 포함되어 있으며, 장단과 주술요가 함께 어우러져 색다른 감동을 준다. 서울남산국악당 무대에서 만나는 ‘월드비트 비나리 in Seoul’에는 ‘들소리’가 출연해 행복을 부르고, 희망을 기원하는 소리로 관객들의 소원을 빌어준다. 강한 비트가 어우러져 공연이 끝난 후에는 가슴이 후련해짐을 느낄 수 있다. 스트레스도 풀고, 소원도 함께 빌어볼 수 있는 공연이기 때문에 ‘월드비트 비나리 in Seoul’은 대학수학 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 부모에게 더욱 좋다. 수험생 부모 관람객을 위해 서울남산국악당에서는 특별히 합격을 기원하는 ‘철썩떡’도 마련했다. ‘월드비트 비나리 in Seoul’는 10월 29일부터 11월 7일까지 공연된다. (문의:02-2261-0513~5)
- 음대 입시생 자녀 : 공연도 보고, 입시요령도 배우고
음대 성악가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콘서트도 마련된다. 10월 28일과 29일에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에서 진행되는 서울시합창단의 ‘시월애’는 각 음악대학 성악과 실기곡으로 만든 스터디 콘서트다. 각 대학마다 차이가 있지만 실기시험곡은 대체적으로 음악성과 작품성이 높은 곡들로 선정된다. 이번 공연은 음대 성악가를 지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서울시합창단원이 선배의 마음으로 준비한 콘서트다. 음대 성악과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공연을 통해 모범이 되는 연주방법과 매너 등을 공연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문의 02-399-1779)
뉴스테이지 김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