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응급약국' 0.3%만 참여.."약 팔 때도 '무성의'"

2010-10-20     윤주애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전국 심야응급약국의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국 2만여개의 일반 약국 중 58곳(0.3%)만 참여해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20일 밝혔다.

참여한 약국 58곳도 절반 이상이 서울(21곳), 경기(9곳) 지역에 몰려 지역 편중 현상을 보였다. 광역시인 부산과 광주, 대전도 각각 1곳, 3곳, 2곳에 불과했다. 강원과 경북에는 한곳도 없었고, 서울도 강남구, 동대문구를 제외하면 참여 약국이 구별로 한곳에 그쳤다.

심야응급약국 24곳을 포함한 전국 28곳의 약국을 관찰한 결과, 59차례 방문했을 때 11차례(19%)나 문이 닫혀 있었고, 약 판매 때 세 번 중 한 번꼴로 투약 방법, 유의사항을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실련 관계자는 "국민의 건강과 밀접한 사업인 만큼 복지부가 책임 의식을 갖고 심야응급약국 사업 관리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한약사회는 지난 7월 공휴일과 심야에도 의약품을 쉽게 살 수 있도록 연말까지 전국 주요 도시에 심야응급 또는 연중무휴 약국 등 2천848곳을 시범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