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제로 '트러블 화장품' 알고보니 '스테로이드' 범벅..식약청, 3개업체 적발

2010-10-21     온라인뉴스팀
MBC ‘불만제로’가 스테로이드가 검출된 '트러블 화장품'을 충격 고발한데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이 화장품에 사용이 금지된 스테로이드 성분을 화장품 제조에 사용한 업체 3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MBC ‘불만제로’는 20일 방송을 통해 '바르기만 하면 피부 트러블을 없애주는 기적의 화장품' 이라는 이른바 '트러블 화장품'에 대해 집중취재를 한 결과 3개의 제품에서 스테로이드의 염증해소 강도 7단계 중 가장 강력한 효과를 나타내는 1급에 해당하는 ‘클로베타솔 프로피오네이트’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를 사용한 제보자들은 화장품을 바른 초기에는 피부가 눈에 띄게 좋아지는 듯 보이지만, 화장품 사용을 중단하고부터 피부가 벌겋게 올라오고 염증이 생기는가하면, 좁쌀 같은 여드름이 얼굴에 퍼지는 등 심한 트러블이 생겼다고 전했다.

스테로이드가 다량 함유된 화장품을 장기간 사용할 경우 위장장애, 부종, 여드름, 피부 발진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식약청은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화장품 배합 금지 성분인 스테로이드의 첨가가 의심되는 화장품 제조업체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 결과, 3개 업체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장스코스메틱’ 등 3개 업체의 4개 품목에서 스테로이드 성분 중 하나인 ‘클로베타솔 프로피오네이트’가 검출돼 해당 화장품 제조업자에 대해 행정처분(전제조업무정지 12개월) 및 부적합 제품에 대한 회수·폐기를 명령했다.

또한 위해 원료공급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해당 업체들에 스테로이드 원료를 납품한 공급처에 대해 사법당국에 수사의뢰했다.

한편, 20일 '불만제로'에는 방부제와 잡육이 잔뜩 들어간 '수세 소시지의 충격적인 비밀'을 방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