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선택진료비로 3년간 4천억 벌어"
2010-10-21 윤주애 기자
서울대병원 등 전국 12개 국립대병원이 최근 3년간 선택진료비로 4천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춘진(민주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병원의 2008~2010년 전체 진료비 수입(5조9천298억원) 중 선택진료비는 7.3%인 4천328억원에 달했다. 2000년 이전 특진에 해당하는 선택진료를 받으면 최대 2배까지 추가 비용을 물어야 한다.
선택진료비 중 입원은 2천979억원으로 전체 입원수입(3조5천949억원)의 8.3%를 차지했고 외래는 전체수입(2조3천348억원)의 5.8%인 1천348억원으로 외래보다 입원 환자에게 선택진료비 부담이 컸다.
병원별로 보면 서울대병원이 8.4%로 선택진료비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이어 충북대병원(8.3%), 전북대병원(7.5%), 충남대병원(7.4%) 등의 순이었다. 특히 서울대병원은 입원에서 선택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10.4%나 됐다.
김춘진 의원실은 "전액 본인이 내야 하는 선택진료비는 환자에게는 큰 부담이 되지만 의료기관에는 법정 비급여로 보장되는 큰 수입"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