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삼성전자 "휴대폰 한글 특허 개방"..표준화 탄력

2010-10-21     안광석 기자
KT와 삼성전자가 모바일 한글 자판 입력 방식에 대한 특허를 개방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하는 모바일 한글자판 국가표준화 및 국제표준화 작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21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나랏글' 특허권자인 KT와 `천지인' 특허권자인 삼성전자는 특허의 사용권을 휴대전화 제조업체에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천지인에 대한 또 다른 특허권자인 조관현 아이디엔 사장도 지난 18일 특허권을 정부에 기증할 의사를 정부에 밝힌 바 있다.

이들 업체가 특허 개방을 선언한 것은 정부가 국가표준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자사가 사용하는 방식을 독점하기보다는 널기 사용하도록해 표준으로 정해지도록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내 조선족을 중심으로 한 조선족신식학회가 휴대전화 한글 입력 방식 기준을 정하는 작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을 중심으로 국가표준을 만드는 작업이 착수됐다.

국내 휴대전화 한글 자판 사용현황은 삼성전자의 천지인이 55%로 비중이 가장 높고 이어 LG전자의 나랏글(20%), 팬택의 SKY(14%), 모토로라 등 기타(11%)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