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임병석 C&그룹 회장 오후 영장 청구
2010-10-22 유성용 기자
검찰은 전날 임 회장을 자택에서 체포해 자정 넘도록 조사한데 이어 이날도 아침부터 조사를 재개했다. 임 회장의 삼촌인 임갑표 그룹 수석부회장과 진도, 우방 등 기업의 인수·합병(M&A) 과정에 관여한 전현직 임원 5~6명도 재소환했다.
검찰은 체포 상태인 임 회장을 석방하면 관련자들과 말을 맞추는 등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이르면 이날 오후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임 회장을 상대로 M&A 과정에서 계열사의 회계장부 등을 조작해 회사자금을 빼돌렸는지, 그렇게 조성한 비자금을 옛 정권의 실세들에게 건넸는지 등을 강도 높게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임 회장이 진도, 우방건설 등 문어발식 기업 M&A로 그룹을 키운 과정에서 계열사의 회계장부 등을 조작해 1천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 정관계에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