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기] 유럽순회공연프로젝트 ‘Kore-A-moves’ 첫 발을 내딛다

오는 11월 1일부터 근 한 달간 유럽 각지에서 우리의 춤 선보여

2010-10-26     뉴스관리자


2010 유럽순회공연프로젝트 ‘Kore-A-moves’가 지난 10월 21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Kore-A-moves’ 한국의 춤을 유럽 무대에 올리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유럽에서 11월 한 달간 진행된다. 컨템포러리와 전통을 아우르는 한국 안무가의 대표 레퍼토리 11개 작품을 장편, 중편, 소품 별로 짜임새 있게 구성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포르투갈, 영국 등 총 8개국 11개 도시에서 개최된다.

 

유럽 무용계의 거점 기관인 독일 탄츠하우스(Tanzhaus NRW)와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IPAP), 한국국제교류재단이 공동으로 추진했다. 이 행사는 최초로 대규모, 장기간 이루어지는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컨템포러리 댄스 안무가의 첫 유럽 유명 극장 진출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과 기대를 보이고 있다.

 

- 장기적인 프로젝트, ‘Kore-A-moves’

 

ipap(International Performing Arts Project) 장광열 대표는 “‘Kore-A-moves’는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인 프로젝트다. 또한, 선택과 집중을 원칙으로 좀 더 큰 단위의 사업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프로젝트는 상품성이 있어야 하며 상품을 담는 그릇 역시 중요하다”며 이번 프로젝트 2가지 배경에 대해 말했다. 이어 “독일의 탄츠하우스는 민간기구이다. 민간에이전시와 공적 기관 한국국제교류재단과 힘을 합쳤다는 것이 강점이다. ‘Kore-A-moves’는 2012년에는 이번에 참여하지 못한 프랑스, 벨기에, 미국 등  동시에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2013년은 중남미 등 이런 식의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Kore-A-moves’의 공연 코디네이터를 맡은 사람은 한국인이 아니다. 외국의 영향력 있는 사람과 제휴를 맺어 전략적 진출을 꾀한다. 단순히 공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라며 프로젝트를 소개 했다.

 

‘Kore-A-moves’는 국제무대에서 활발한 활동하고 있는 LDP와 전미숙 무용단, 한국대표 중견단체 NOW무용단과 안성수 픽업그룹, 젊은 안무가 그룹 댄스온앤오프, 성아댄스, 오!마이라이프무브먼트씨어터를 비롯해 총 10개 단체, 43명의 무용수가 참여한다. 참가단체는 국내 공모 및 추천을 통한 심사와 유럽 관계자들의 비디오 심의를 거쳐 엄선되었으며 수준 높은 공연으로 국제무대에서 한국 무용계의 위상을 드높일 예정이다.

 

3년간 준비해온 ‘Kore-A-moves’는 유럽의 영향력 있는 극장 진출을 통해 향후 레지던스 객원 안무 초청 등의 수평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한국 안무가 및 단체들의 국제 교류 활성화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 한국 무용의 생성배경, 전통 춤 부문

 

또한 ‘Kore-A-moves’에서 눈여겨볼 것은 전통 춤 부문에서 스님들로 구성된 동희범음회의 공연이다. 이들은 작법과 범패 등의 불교의식을 품격 있는 무대 예술로 승화해 선보인다. 이정희 무용단은 한국의 무속 춤과 음악으로 민속적인 색채를 풀어낸다. 전통 춤 부문은 한국 무용의 생성을 배경을 알리고자 추가된 부문이다. 한국의 샤머니즘 댄스가 유럽에서 집중되고 있는 점을 미루어 볼 때 전통 춤 부문은 많은 관심을 불어올 것으로 보인다.

 

2010 유럽순회공연프로젝트 ‘Kore-A-moves’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한국국제교류재단 김병국 이사장은 “우리 재단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고속도로와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고속도로에서 차가 달릴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다. 국제적인 외교 인프라를 구축하고 그 인프라로 소통할 수 있게 하겠다. 또한 한국사람은 기와 에너지가 넘친다. 흥을 즐길 줄 알며 정이 많다. 이런 한국의 모습을 세계에 보여주고자 한다. ‘Kore-A-moves’는 한국 사람의 기, 정, 흥을 문화라는 보편적인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무용을 세계에 알릴 ‘Kore-A-moves’는 오는 11월 1일을 시작으로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 스페인, 아일랜드, 영국, 포르투갈, 에스토니아 총 8개국 11개 도시, 13개 극장에서 23회 공연할 계획이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