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고객이 행복한 회사돼야"

2010-10-24     이민재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신세계 본점 개점 80주년을 맞아 '고객이 행복한 회사'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이자 목표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지난 22일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열린 80주년 기념식에서 "의사결정의 기준과 시스템, 의식 등 모든 요소를 고객이라는 가치를 향해 재정비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가장 돈을 많이 버는 회사보다는 가장 존경 받는 회사, 직원들이 자긍심과 기쁨을 느끼는 회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통해 '신세계'와 '이마트'를 초일류 브랜드로 키워줄 것을 당부했다.

정 부회장은 또 "신세계 본점 개점 90년을 맞을 때 우리는 지금보다 10년 더 젊어져야 하고 개점 100년에는 20년 더 젊어져야 회사와 조직이 경직되지 않고 건강하게 커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정 부회장은 임직원 대표들에게 새롭게 제작된 '신세계 사원증'을 직접 전달하며 파격적인 직원복리 증진 프로그램을 직접 발표했다.

박찬영 홍보담당 상무는 "직원 만족도를 높이고 신세계인이라는 일체감을 느끼며 소통의 장(場)을 넓히기 위해 신세계그룹 사원증을 처음으로 통일시켰다"며 "직원들이 자긍심과 기쁨을 느끼는 회사가 되어야 '고객제일'이라는 가치를 실현할 수 있고 동시에 가장 존경받는 회사가 될 수 있다는 게 정 부회장의 평소 소신"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임직원들이 새로워진 사원증으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편의시설과 혜택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미 백화점 부문은 크라제버거, 커피지인 등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본점 직원식당을 지난 8월 대폭 개선했고, 이마트부문 역시 10월부터 성수오피스 14층에 피트니스센터, 8층에 도서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도입, 신세계그룹 임직원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정 부회장은 기념식과 함께 열린 '개점 80주년 기념 윤리대상 시상식'도 '큐시트'를 들고 직접 진행하는 등 '직원소통의 스킨십'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직원들과의 거리감을 없애기 위해 문화홀 무대에 오르지 않은 채 평단에서 수상자들에게 직접 소감을 물었고 신세계 사원증 패키지에 대해서도 직접 설명하며 직원들의 의견을 듣기도 했다.

시상식에서 신세계백화점 광주점과 이마트 속초점이 사업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협력회사 부문에서는 ㈜현우인터내셔널(대표 이종열)과 ㈜리빙휴(대표 김상구)가 대상을 수상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구학서 회장을 비롯해 박건현 백화점 부문 대표, 최병렬 이마트 부문 대표 등 및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했다.(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