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회원수 급증..경기회복 신호?
2010-10-24 임민희 기자
이는 경기 회복세 속에 카드사들이 신규회원 유치를 위한 마케팅을 강화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회원 수가 1천481만명에 달해 지난해 같은 달(1천387만명)보다 94만명 증가했다.
신한카드의 회원 수가 2008년 6월 1천368만명에서 이후 1년간 19만명 늘어난 것에 비하면 약 5배가량 증가해 큰 차이를 보였다.
롯데카드는 올해 6월 현재 회원 수가 814만명으로 집계돼 1년 동안 95만명이 증가했다. 이 역시 2008년 6월(692만명) 이후 1년간 27만명 늘어난 것에 비하면 월등한 신장세다.
현대카드 회원 수는 2008년 6월에 695만명에서 2009년 6월 823만명, 올해 6월 922만명으로 증가 폭은 다소 줄었지만 2년 연속 100만명 안팎이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처럼 카드사들의 회원 수가 1년 만에 100만명에 가까이 늘어날 수 있었던 것은 금융위기의 여파에서 벗어나 경기가 점점 회복세를 타고 그에 맞춰 카드사들도 마케팅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국내 신용판매 카드 이용실적은 185조3천14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56조4천980억원)보다 18.4% 늘어났다. 소비가 살아나면서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의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카드사들도 회원 모집비용을 늘리는 등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카드사 회원 모집비용은 지난해 상반기 1천756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천572억원으로 46%나 증가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부터 신규 회원 확보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실시했다"며 "그 여파로 올해 들어 회원 수가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올해 6월 현재 회원 수가 972만명으로 현대ㆍ롯데카드보다는 많았지만 1년간 46만명 증가하는 데 그쳐 증가 폭은 다소 작은 편이었다. 비씨카드는 회원 수가 4천240만명으로 92만명 늘었지만 전체 회원 수에 비해서는 증가 폭이 작은 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