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도요타 제치고 SUV 중국 판매 첫 1위
2010-10-25 유성용 기자
현대기아차는 올 1~9월 중국에서 총 14만8천367대의 SUV를 판매, 해당 시장 점유율 15.6%를 기록해 이 부문 판매 1위에 올랐다고 25일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SUV 점유율 15.8%로, 16.0%였던 도요타에 이어 2위를 달렸었다. 도요타는 1~9월 점유율이 15.3%로 하락, 2위로 내려앉았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현대차의 '투싼'과 '투싼ix', 기아차의 '스포티지'와 '쏘울'(중국에서 SUV로 분류) 등 4종의 SUV를 판매하고 있으며, 올해 1~9월 중국 시장에서 SUV 판매 톱10에 스포티지와 투싼, 투싼ix 등 3종의 이름을 올렸다.
스포티지가 5만3천729대 판매돼 6위를 기록했고, 투싼(4만1천548대)과 지난 4월 투입된 투싼ix(3만9천53대)가 각각 9,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혼다의 'CR-V'(10만2천13대), 2~4위는 도요타 'RAV4'(7만1천885대), 장성기차 '장성하포'(6만7천335대), 도요타 '하이랜더'(6만41대)가 각각 차지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 출시된 지 6개월 된 투싼ix가 9월 한 달간 8천975대가 팔려 월간 판매 3위에 오르는 등 현대기아차의 SUV 판매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SUV 부문에서 올해 누적 판매 1위를 달성한 것은 투싼ix를 필두로 전 모델이 고루 인기를 끌면서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국내에서 인기를 끄는 스포티지R가 지난 20일 중국 시장에 본격 투입됨에 따라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SUV 시장은 2005년 18만8천여대에 불과했으나 여가 문화 확산으로 매년 급속도로 증가, 작년에 70만7천여대, 올해 판매량은 벌써 95만대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