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녀 부부 살해 40대 무기징역

2007-02-17     연합뉴스
대전지법 제4형사부(재판장 박관근)는 17일 내연녀 부부를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구속 기소된 조모(45.노래방종업원)씨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범행의 동기와 범행 뒤 정황 등 여러 양형 조건을 볼 때 중형을 선고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엄청난 과오를 참회하고 있는데다 교화.개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점 등을 고려, 생명을 영원히 박탈하는 형은 선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해 6월 내연녀 김모(42.당시)씨의 남편 강모(68.〃)씨가 "불륜 사실을 고소하겠다"며 협박하자 강씨를 목 졸라 살해, 충북 옥천의 한 야산에 버린 뒤 내연녀 김씨마저 살해, 사체를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로 기소됐었다.

한편 조씨와 같은 혐의로 기소된 정모(46)씨에 대해서는 사체 유기방조 혐의만 인정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