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파키스탄 제과시장 진출

2010-10-25     윤주애 기자

롯데제과가 중국 인도 베트남 벨기에 러시아 등에 이어 세계 6위 인구를 가진 파키스탄에 진출, 글로벌 기업으로의 행보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회사측은 25일 파키스탄 유수 제과 기업인 콜손(K. S. Sulemanji Esmailji & Sons (Private) Limited)사의 주식을 200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최대 주주가 됨으로써 파키스탄 시장에서 본격적인 제과사업을 펼치게 됐다.

콜손사는 1942년 설립돼 68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자산 532억원, 연 매출 약 330억원(2009년)에 달하는 유수의 중견기업이다. 이 회사는 스낵 시장 2위(29%), 비스킷 시장 4위(6%), 파스타 시장 1위(44%)를 차지하고 있다.

콜손사의 본사는 파키스탄 최대 경제 도시인 카라치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슬라마바드(1개), 라호르(1개), 카라치(4개) 등 도시에 6개 공장과 1,500명의 종업원을 가지고 있다.

롯데제과는 2004년5월에 인도 첸나이에 소재한 페리스(Parry’s)를 인수한 이래, 새로운 진출지역으로 파키스탄을 선정했다.

파키스탄의 인구는 1억7천만명으로 2009년 기준 5%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14세미만 인구가 전체의 37%에 달해 제과업종으로서는 많은 잠재가능성을 가진 시장으로 평가하고 있다. 파키스탄의 제과 시장규모는 한국의 3분의1 수준이지만, 앞으로 10%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제과는 2011년부터 콜손사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게 돼 향후 5년내 MS 1위의 제과회사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번 인수는 오는 2018년까지 매출 7조5천억원 달성을 목표로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10%까지 늘리고, 국내보다 해외에서 매출 비중이 더 높은 회사로 자리잡겠다는 롯데제과의 장기적인 계획아래 추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