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프리뷰] 실연극복기, 연극 ‘극적인 하룻밤’
몸으로부터 시작된 두 남녀의 사랑
실연의 아픔을 달래는 방법이 있다면 그건 아마 시간일 거다. 쓰리고 쓰린 이별도 시간이 흐르며 그 아픔의 농도가 옅어져 덤덤해진다. 그러다 문득 그 사람을 떠올려도 더 이상 마음이 저리지 않을 때 우린 실연을 극복했다고 한다. 여기 두 남녀의 처절한 실연극복기가 있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은 아슬아슬한 감정의 끈을 놓고 벌어지는 두 사람의 실연과 사랑에 대해 보여준다.
이별한 연인의 결혼식을 찾아가는 사람의 마음은 어떤 것일까? 그게 우정이든 화해의 몸짓이든 궁상맞기 짝이 없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의 정훈과 시후가 그 주인공이다. 둘은 헤어진 연인의 결혼식장에서 만났다. 각자 옛 애인의 결혼식을 축하해주러 온 둘은 술에 취한 듯 별빛에 취한 듯 하룻밤을 함께 보낸다.
정훈과 하룻밤을 지낸 시후는 남자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배신으로 그동안 결심해 온 자살을 시도하고, 이를 발견한 정훈은 그녀를 제지한다. 자살소동으로 둘은 더욱 가까워지며 이후 둘은 섹스파트너라는 정의하에 만남을 이어간다. 몸으로 맺어진 두 사람의 인연은 묘한 감정이 번지고 시후는 정훈과 더욱 가까워 싶어 한다. 그러나 갑자기 변한 시후의 태도에 정훈은 당황스럽기 그지없다. 그녀가 매력적이지 않은 건 아니지만 이별이 준 아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그녀와 만나면 또다시 이별을 겪어야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밀려온다.
정훈과 가까워지려는 시후와 그런 시후와 거리를 두려는 정훈은 사랑과 이별의 선택길에 놓인다. 서로 모르는 사이 둘의 관계 사이에서 이별의 아픔을 치유한 둘은 또 다른 이별을 택하게 될지 아니면 사랑을 택할지 궁금증이 인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은 19금 연극으로 사랑에 대한 아픔과 상대방의 몸을 탐하는 본능 그리고 이별의 아픔까지 사랑에 이르는 다양한 심리를 사실적으로 그린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은 오는 11월 9일부터 12월 5일까지 상상 화이트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