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포도씨유' 알고보니 가짜?..논란 확산!
2010-10-27 윤주애 기자
27일 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대상이 판매하는 100%포도씨유에 다른 식용유 성분이 포함돼 있다는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 21일 대상에 해당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납품업체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관세청은 사전 분석에서 해당 제품의 순도가 100%에 현격히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확인하고 다른 식용유가 혼입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청은 판매업체와 납품업체, 현지 수출업체 등 3자간 공모여부를 밝히는 데 조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수입신고 허위, 밀수입 등 관세법 위반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해당 업체 관계자는 "원유 수입후 정제과정에서 성분 함량이 낮아질 수 있으며, 포도 품종에 따라 성분비율이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현희 민주당 의원은 복지부 국정감사에서 고려대와 충북대에 국내산 6개, 수입산 2개 포도씨유 제품을 수거해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특정 제품이 순도 100%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른 식용유 혼입 의혹을 제기했다.
전 의원측에 따르면 일부 제품의 경우 100% 포도씨유에서는 좀처럼 확인하기 힘든 지방산 조성이 나타났고, 특히 순도높은 포도씨유에서 많이 검출되는 '토코트리에놀'은 오히려 현저히 낮게 검출됐다.
전 의원측은 이들 제품의 토코트리에놀 수치는 국제 식품규격(CODEX) 기준에 턱없이 낮은 수치이고, 다른 회사의 제품과 비교했을 때 크게는 60배 이상 차이가 나는 제품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100% 포도씨유'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면서 이마트는 해당 제품을 매장에서 철수했다. 식약청도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포도씨유를 수거해 성분 분석에 들어감에 따라 '순도 100%'의 진실여부가 조만간 드러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