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리제트 리 상속녀 문건은 위조된 것"
2010-10-28 온라인뉴스팀
마약을 운반하다 체포된 재미동포 리제트 리가 삼성그룹의 상속녀라고 적혀 있는 문건이 공개됐으나 삼성 측은 이를 조작된 문서라고 반박했다.
지난 27일 SBS는 미국 연방 검찰이 리제트 리의 집에서 압수한 삼성전자 북미법인의 공문이라는 문서를 뉴스를 통해 공개했다. 이 문서에는 “6월 30일 LA 근처 밴나이스 공항에서 열리는 비공개 행사에 삼성 회장 일가를 대신해 리제트 리가 참석한다”고 적혀 있었다. 리제트 리가 삼성그룹의 3대 상속녀라는 것.
삼성그룹은 28일 '리제트 리' 문건과 관련해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리제트 리'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고 이를 입증한다는 문건 역시 위조된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삼성 측은 서명과 이메일 주소가 진짜 공문과 다르다고 지목했다.
이 공문을 받은 다음날인 지난 6월14일 체포된 리제트 리는 자신이 삼성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혼외 관계에서 태어난 딸 코린 리라고 진술했다. 이후 리제트 리는 자신을 '삼성가 상속녀'라고 주장해왔다.
삼성 측은 리제트리가 삼성전자와 일부 비즈니스 관계를 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재판과정에서 삼성을 이용하기 위해 상속녀 주장을 한 것이라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