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3분기 영업익 16%↓..'마케팅비 탓'

2010-10-28     이민재 기자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올 3분기에 매출 3조1천807억원, 영업이익 5천193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6.1% 감소했다. 순이익은 3천639억원으로 12.5% 줄었다. 전분기와 비교시 영업이익은 10.8% 줄었으며, 순익은 거의 변동이 없다.

데이터 정액제 도입에 힘입어 무선인터넷 매출은 7천681억원을 기록, 작년 동기 대비 16.0%, 전분기 대비 7.7% 각각 늘었다. 데이터 정액요금제 가입자는 지난달말 기준으로 543만여명으로, 전분기 대비 35.4% 증가했다. 올인원 요금제 가입자 중 기본료 5만5천원 이상 요금제 가입자는 6월말 40%에서 9월말 56%로 증가했다.

3분기 투자지출은 약 4천87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9.3% 늘었으며, 특히 네트워크 투자 면에서 2FA 증설 등으로 인해 투자지출이 작년 동기 대비 94.2% 증가했다.

지난달말 현재 누계 가입자는 작년 동기 대비 5%가량 늘어난 2천544만명이다.

마케팅비용은 방송통신위원회 집계 기준으로 7천506억원을 기록, 작년 동기 1.5%, 전분기 대비 2.8% 하락했다.

SK텔레콤은 7월과 8월 모두 마케팅 비용 22%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시장 안정화를 주도했으나 지난달 경쟁사의 아이폰4 도입 전후로 경쟁이 심화돼 3분기 전체 마케팅 비용은 매출 대비 23.9%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가입자 1명당 매출(ARPU)은 4만1천923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 감소했으나, 가입비 및 접속료를 제외한 음성 및 데이터 통화료 기준 스마트폰 가입자 ARPU는 5만7천원으로, 전기 대비 2천원 늘었다.

SK텔레콤은 데이터 정액 요금제 도입 이후인 9월의 데이터 사용량이 3G망에서는 전월 대비 1.6배, 근거리통신망인 와이파이(Wi-Fi)망에서는 1.2배 늘었다고 덧붙였다.

기업대상 사업(B2B)의 경우 3분기 매출은 2천570억원으로, 누적 실적 기준으로 작년 대비 75.1% 늘었다는 설명이다.

장동현 전략기획부문장은 "포스코, 금호아시아나 등 580여개 기업에 보급 중인 모바일 오피스 사업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며, 4분기 중 중소기업 대상 모바일 업무 솔루션 상용화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