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씽씽'..3분기 영업익 28.1% 증가

2010-10-28     유성용 기자
현대자동차는 28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올 3분기에 매출 8조8천473억원, 영업이익 7천518억원, 당기순이익 1조3천533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9.2% 늘어났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8.1%, 38.2% 신장됐다. 전분기 대비로는 여름휴가 및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부족으로 매출 7.5%, 영업이익 12.9%, 당기순이익 2.6% 각각 감소했다.

3분기 판매 대수는 내수 15만5천1대, 수출 26만5천503대 등 총 42만504대를 팔아 작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해외공장 판매실적은 48만3천941대로 작년 동기 대비 20.1% 늘어났으며, 전체 판매대수에서 해외공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53.5%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지난 3분기까지 매출 26조8천255억원(내수 11조4천717억원, 수출 15조3천538억원), 영업이익 2조3천179억원, 당기순이익 3조8천703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0.8%, 영업이익은 65.8%, 순이익은 92.0% 각각 늘어났다. 1∼3분기 누계 판매는 127만5천644대(내수 47만5천398대, 수출 80만246대)로 작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계 영업이익률은 8.6%로 작년 동기(6.3%) 대비 2.3%포인트 높아졌으며, 미국·중국 등 해외 공장 및 주요 자회사의 실적 개선으로 지분법 이익이 급증하면서 경상이익률도 17.5%에 달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는 쏘나타 등 신차의 선전에도 노후차 세제 감면 혜택 종료에 따른 기저효과로 작년보다 판매가 다소 감소했으나, 수출은 신흥시장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작년보다 24% 이상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현지판매 기준)에서 3분기까지 275만7천대를 판매해 지난해(238만1천대)보다 15.8% 증가했으며, 점유율에서는 전년과 동일한 5.1%를 기록했다. 특히 3분기에는 작년 동기보다 10% 증가한 96만7천대를 판매, 점유율 5.5%를 기록하며 2분기 5.1%보다 0.4%포인트 확대됐다.

미국에서는 쏘나타와 투싼의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지난 8월 5.4%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 미국 진출 이후 최고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중국에서도 9월에 7만3천122대를 판매해 사상 최초로 7만대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