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현대건설 인수전 앞두고 '실탄' 마련 나섰다
2010-10-28 김미경 기자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작업을 위해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을 통해 ‘실탄' 마련에 나섰다.
현대상선은 28일 재무구조 개선 및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계열사인 현대부산신항만 주식 199만9천999주를 2천억원에 처분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상선은 현대부산신항만의 주식 총 400만주(100%)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지분 처분 계획이 실현되면 남은 지분은 200만1주(50%+1)가 된다.
내달 18일까지 유동화전문회사(SPC)에 관련 지분을 매각하고 향후 현대부산신항만 주식을 상장해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지난 6월 정식 개장한 부산신항터미널은 1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급 3개 선박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고, 연간 200만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다.
현대상선은 이날 또 2012년 3월 21일까지 예정돼 있던 1천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신탁 등 총 4건의 계약을 해지해 총 3천778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앞서 현대상선은 지난 22일 당초 계획보다 규모가 큰 총 4천500억원 규모의 무보증 사채를 발행했다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