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매출 '사상최대'..반도체.휴대폰 '선방'
2010-10-29 안광석 기자
매출은 분기 매출로는 사상 최대 규모이고, 영업이익은 전분기에 이어 사상 두 번째 규모의 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1%, 영업이익은 15.2%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6.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9% 줄었다. 3분기까지 누계 매출은 112조7천600억원, 영업이익 14조2천8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6.2%, 90.8% 늘었다.
반도체 부문은 10조6천600억원의 매출에 3조4천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3분기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 부문은 갤럭시S, 웨이브폰 등 전략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매출 11조1천200억원, 영업이익 1조1천300억원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은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19%가량 성장한 것이다.
특히 휴대전화는 3분기에 7천140만대를 판매함으로써 수량기준으로도 작년 동기 대비 19%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률도 두자릿수(10.2%)를 회복했다.
반면 LCD 부문은 유통재고 소진이 지연되고 IT용 패널의 급격한 판가 하락이 지속하는 등 어려운 시황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5천200억원 기록했다.
TV가 중심이 된 디지털미디어 부문 역시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0% 정도 성장한 14조1천300억원을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은 2천3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남아공 월드컵 특수로 인해 수요가 상반기에 집중돼 북미·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 LED와 3D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가 둔화하고 유통재고 증가로 인한 가격하락이 동반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계절적 성수기인 3분기의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낮았던 경우는 별로 없었다"면서도 "2분기 실적이 워낙 좋았던 데다 최근 반도체와 LCD 시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 정도면 선방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