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주가 회복, 아직은 시기상조?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컨슈머파이낸스=김문수기자] 두달간 이어진 신한금융지주 내분사태가 라응찬 전 회장의 자진 사퇴로 전환점을 맞은 가운데 신한금융지주(회장 직무대행 류시열) 주가는 여전히 전성기의 수준을 되찾지 못한 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증권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신한지주 주가는 전일대비 0.92% 상승한 4만3천950원에 마감됐다. 신한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는데도 본격적인 상승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아울러 이 같은 주가 등락은 신한사태의 향방에 따라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증권계는 전망하고 있다.
신한지주는 지난 1일 오후 3시 서울 태평로 본점에서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 퇴임식 및 류시열 대표이사 직무대행 취임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류시열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조직을 가다듬고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 이사회 중심의 특별위원회를 가동해 지배구조 개선 등을 논의하게 된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의 라응찬 전 회장 제재 확정,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 검찰조사, 금감원의 신한은행 종합검사 등이 남아있어 신한지주가 넘어야 할 산은 높기만 하다.
특히 경영진 내분사태와 함께 급락한 주가는 아직도 본격적인 회복을 뒤로한 채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 8월 9일 종가 4만9천450원을 기록했던 신한지주 주가는 지난 9월2일 신한사태 발생 6일 만에 4만2천50원으로 크게 하락 했다.
10월 초 소폭 오름세를 보이는 듯 했던 신한지주 주가는 최근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제 출범을 앞둔 1일 오전 9시 20분에는 4만3천250원까지 떨어졌다가 결국 전일대비 400원 오른 4만3천950원에 마감됐다.
현대증권 구경회 애널리스트는 “이날 동일업종 등락률이 1.83% 상승한 것을 감안했을 때 0.9%상승은 크게 올랐다고 볼 수 없다”며 “단기적으로 봤을 때 경영진 문제로 인한 어려움이 예상되며 투자심리도 아직까지는 불완전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지배구조 이슈가 해소되면 주가는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 은행업 업황이 개선되면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대우증권 구용욱 애널리스트는 “신한사태 이후 불확실성 때문에 주가가 하락한 상태로 추가적인 상승과 하락 모두 제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