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중학교 체벌 영상 파문.."학교의 묵인, 방조가 더 큰 문제" 우려 확산

2010-11-04     온라인뉴스팀
11월부터 학생들에 대한 체벌이 전면 금지된 가운데 서울에 있는 한 중학교 교사가 남학생을 가혹하게 체벌하는 동영상이 유포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4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소재의 한 중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 A씨가 지난 10월 15일 경 수업시간에 지시를 따르지 않는 B군을 불러내 따귀와 머리채를 잡는 등 심하게 체벌을 가했다.

반 학생들은 이 장면을 휴대폰 동영상으로 촬영했고 이 영상은 B군의 아버지에게 전달됐다.

B군 아버지는 격분해 학교측에 항의했고 양측은 사흘 뒤에 A교사의 경위서를 받는 차원에서 일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사안을 정리했으나 이 영상이 외부로 유출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해당 학교 측은 시교육청에 상황보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출된 동영상은 학교 학생들 사이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학교에서의 체벌은 없어지는게 마땅하다" "교사도 인간이라 체벌에 감정이 실릴 수 있는데 이번 사안은 너무 가혹했다" "학교 측이 교사들의 체벌을 묵인, 동조한 것이 문제" "체벌이 전면 금지된 만큼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등 우려를 나타냈다.(사진-연합뉴스,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련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