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주가, 하나지주 M&A성사에 달렸다.

2010-11-05     김문수 기자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컨슈머파이낸스=김문수 기자] 정부의 우리금융지주(회장 이팔성) 민영화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향후 이 지주회사의 주가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향후 M&A(인수합병)가 성사될 경우 상승전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전일 대비 0.70% 상승한 1만4천35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예금보험공사(사장 이승우)가 우리금융지주 매각 공고안을 확정하면서 이 지주회사 인수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회장 김승유)가 인수자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금융지주측은 과점 주주들을 모아 컨소시엄을 구성한 뒤 독자 민영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아래  투자자 모집에 본격 나서고 있다.

 

우리금융은 특히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주식 매입 규모를 정하고 지분을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하나금융지주측은 우리금융과 합병을 전제로 해외 투자자 자금 비중을 50% 이내로 제한하는 선에서 컨소시엄을 구성할 방침이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간의 맞대결 양상이 전개될 예정인 가운데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매각 공고 이후인 지난 1일 1만4천원250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달 13일 종가 1만5천800원을 기록한 이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투자증권 이철호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좋은 편이 아니다”며 “최근 우리금융 매각 문제가 주가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걸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히려 하나금융이 인수합병(M&A)을 시도한다면 합병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켜 주가에 더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유진투자증권의 김인 애널리스트 역시 “향후 M&A가 모멘텀이 되어 주가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