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경남은행 인수위해 명예퇴직 추진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컨슈머파이낸스=금융팀] 부산은행(행장 이장호)이 올 연말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몸집을 가볍게 한 뒤 경남은행(행장 문동성) 인수에 본격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8일 "부산은행은 현재 경남은행 인수를 위한 재원마련을 끝낸데 이어 올 연말 명예퇴직을 실시키로 하고 재원조달 등 관련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안다"며 "명예퇴직을 통해 조직을 젊게하고 나아가 경남은행 인수 추진에 앞서 몸집을 줄이려는 의도도 함께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부산은행의 임직원수는 3천300명 규모로 서울지역 대형 시중은행 못지않은 많은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50년대 초중반 출생자들이 상위직급에 많이 몰려 있어 인사적체 또한 심각한 상태"라며 "명예퇴직이 추진될 경우 이들 50년대생들이 가장 먼저 퇴직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부산은행은 이번 명예퇴직을 추진하는데 150억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관련, 부산은행 관계자는 "해마다 진행되는 명예퇴직 차원으로 아직 공식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며 "여타 금융기관을 봐도 만 55세가 되면 자동 재택근무에 들어가는 등 인적효율성 측면에서 명예퇴직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경남은행 인수나 내부 인사적체 문제 등과 결부짓는 것은 어폐가 있다"고 반박했다.
부산은행 노동조합 측도 "사측에 알아본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부산은행노조 이창우 수석부위원장은 "대규모 명예퇴직을 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이로 인해 직원들이 동요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