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교섭 불응"..비정규직 노조 파업 절차 돌입
2010-11-08 유성용 기자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집단소송을 낸 현대자동차 사내하도급 업체의 비정규직 노조들이 현대차를 상대로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8일 노동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소속 현대차 울산ㆍ아산ㆍ전주 공장의 비정규직 지회는 지난 5일 현대차를 상대로 중노위에 쟁의행위조정 신청을 했다.
이들 지회는 18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쳐 지회별로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금속노조가 참여하는 통합쟁의대책위원회를 꾸려 빠르면 이달 중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지회별 노조원은 울산 1천950명, 아산 320명, 전주 350명 등이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지난 9월 현대차에 단체교섭 요청 공문을 전달하고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교섭을 요구했지만 현대차가 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어 파업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현대차의 사내하도급 업체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 1천941명은 4일 현대차를 상대로 정규직 전환과 임금 차액 지급 등을 요구하는 근로자지위확인 등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