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증후군, "외모는 닮았지만 마음은 천사"
2010-11-09 온라인 뉴스팀
영국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최근 일명 ‘뱀파이어 증후군’을 앓는 형제를 소개했다. 이 형제는 타인의 피를 빨아먹지 못하지만, 핏기 없는 피부와 날카로운 송곳니 등 뱀파이어와 흡사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
서퍽 주의 사이먼 쿨런(13)과 조지(11)형제는 전 세계에 단 7천명이 앓고 있는 외배엽이형성증(Hypohidrotic Ectodermal Dysplasia)을 앓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병을 앓는 환자들은 햇빛에 노출될 경우 생명이 위험하며 피부색이 창백하고 치아가 잘 자라지 않아 ‘뱀파이어 증후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두 형제의 어머니인 맨디는 “아들들이 뱀파이어 영화에 나오려고 특수 분장을 한 것처럼 유난히 피부가 하얗기 때문에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쳐다보고 수근거린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사이먼은 “몸이 약하고 밖에서 운동도 못해 속상했지만, ‘트와일라이트’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내 외모가 멋있다고 칭찬해줘서 기분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외배엽이형성증을 겪는 환자들은 병세가 악화되지 않도록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고 수분을 공급해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