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기] 대구에서 만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서울에서 대구 계명아트센터 가는 길

2010-11-10     뉴스관리자


지난 10월 21일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대구에 상륙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2001년 초연 때부터 지방공연을 추진해 왔으나, 제작비용과 무대 시설, 지역 관객 수 등의 이유로 서울 지역 외에서 한 차례도 공연되지 못했다. 이번 대구 공연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한국 초연 이후 10여 년 만에 성사된 지방 최초의 공연으로 대구 공연 사상 최장 기간인 3개월 동안 공연돼 기대를 모은다.

 

세계 4대 뮤지컬로 꼽히며 지난 9월 막을 내린 서울 공연에서 한국 뮤지컬 역사상 최다 관객 33만 명을 기록한 뮤지컬답게 대구 계명아트센터 안은 밀려드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많은 사람들의 한결같은 대구 사투리는 이곳이 샤롯데가 아니라 계명아트센터임을 실감케했다.

 

막이 오르고 관객들의 시선은 무대로 집중됐다. 서울공연과 대구공연의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기우와 달리 무대와 세트, 조명, 배우 모든 것이 서울 공연 그대로 가져와 관객들을 만족시켰다. 특히 라이브 오케스트라와 배우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음향 시설은 음악의 감동을 몇 배나 더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2001년 초연부터 크리스틴 역으로 열연해 호평을 받아왔던 배우 김소현의 목소리는 대구에서도 빛이 났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얼굴을 가린 채 오페라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음악 천재 팬텀과 프리 마돈나 크리스틴,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라울 간에 펼쳐지는 러브 스토리를 담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음악뿐 아니라 최상의 캐스팅과 함께하는 압도적인 무대, 공연 중 떨어지는 샹들리에 등 웅장하고 신비로운 매력을 보여준다. 오는 2011년 1월 2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TIP. 서울에서 계명아트센터 찾아가기

 

자가용을 이용한다면 네비게이션이 당신을 잘 모실 것이다. 허나 대구 시내 교통 상황이 당신을 막을 수도 있으니, 공연 시작 전까지 안전한 도착을 위해 서둘러 출발 하는 것을 권한다.

 

기차를 이용한다면 KTX,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의 열차를 통해 동대구역 혹은 대구역까지 이동이 가능하다. 동대구역과 대구역 하차 후에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반월당역에서 환승해 2호선 계명대에서 하차하면 계명아트센터를 만날 수 있다. 공연 시간이 임박해 도착해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면, ‘계명대 성서캠퍼스 내 계명아트센터’라고 말해야 실수 없이 찾아갈 수 있다. 단, 만 원 이상의 택시 요금이 청구된다는 것을 명심하자.  

 

버스를 이용한다면 동대구 고속터미널과과 시외버스 서부 정류장을 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시외버스 서부 정류장이 위치상으로 가깝다. 서부 버스 정류장에서 564번, 805번 노선 버스를 이용하면 계명대 성서캠퍼스(계명아트센터)에 도착할 수 있다.

 

한가지 더. 계명아트센터가 위치한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는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 영화 ‘동감’ 등의 촬영지로 알려져 있는 아름다운 캠퍼스다. 더불어 공연이 진행되고 있는 현재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는 은행과 단풍으로 가을을 물씬 느낄 수 있어 낭만적이다. 공연을 관람하기 전 조금의 여유를 갖고 캠퍼스를 걷는다면 훨씬 뜻깊은 관람이 될 듯하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