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 속에 묻혀오는 전시가구! 조심!!

2010-11-15     강기성 기자

[소비자가 만든는 신문=강기성 기자]전시용 가구를 사전 안내없이 정품으로 '끼워넣기'판매를 하는 가구점들이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광주 서구에 사는 강 모(남.36세)씨는 결혼을 앞두고 지난 10월 말 금호월드 리바트 매장에서 혼수가구 800만원 어치를 구입했다.

1주일 뒤 혼수 가구들은 한꺼번에 배송됐다. 그 중 쇼파의 포장상태가 유독 엉성 했다. 자세히 보니 뒷부분에 흠집이 있어 전시품이 아닌지 의심스러웠다.

 

강 씨는 매장에 전화를 걸어 쇼파가 정품이 맞는지 물었고, 사장은 "공장에서 배달된 정품이 맞다"고 답했다. 강 씨는 포장상태와 흠집이 나있음을 설명하자 매장 사장은 그제야 전시용품이라는 것을 인정했다.

 

화가 난 강 씨는 모든 가구의 환불을 요청했으나. 사장이 사과함으로써 쇼파만 정품으로 다시 배달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강 씨는 "전시품은 사전에 안내를 하고 정품에 비해 저렴하게 판매하는데, 이번처럼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슬쩍 끼워 파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리바트가구 관계자는 " 전시용 제품의 가격규제 규정을 만들고 적용 하기는 사실상 힘들다. 하지만 정품과 같은 가격으로 속여 파는 경우에는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소장은 "전시품을 정품인 양 속여 파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지만 이를 규제하기 위한 제도가 전무한 상태이다. 특히 가구의 경우 이를 증명하는 것이 어려워 소비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