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묘소 분뇨투척 네티즌 분노 "망자를 두번 죽이는 몰상식한 테러"

2010-11-14     온라인뉴스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에 60대 남성 2명이 분뇨를 투척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14일 오후 1시 9분경 60대 남성 2명이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 안장된 노 전 대통령 묘역에 하얀 약수통에 담아 온 인분을 뿌리고 유인물을 살포하다 사저 주변을 경비 중인 전경들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혔다.

유인물에는 "친북 좌파세력들이 전교조·전공노 같은 빨갱이 세력들의 생성을 도와서 청소년들의 정신을 세뇌시키고, 국가 정체성을 혼돈에 빠뜨렸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분뇨를 투척한 사람은 경북 경산시에 거주하는 정모 씨(61)와 친구 일행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이 이같은 범행을 벌이게된 구체적인 경위와 다른 우익단체와의 연관성 등을 조사 중이다.

현재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는 초록색 덮개로 덮인 상태로 경찰은 노 전 대통령 묘소 접근을 일부 통제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통령을 지낸 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사상이나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망자의 묘소에 인분까지 부르는 것은 문제가 있다" "망자를 두번 죽이는 몰상식한 테러다" "대통령 묘소에 대한 허술한 관리가 부른 사건" 등 충격과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