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본입찰..현대기아차-현대그룹 '2파전'

2010-11-15     유성용 기자

지난달 현대건설 인수의향서를 냈던 현대기아차그룹과 현대그룹이 예상대로 본입찰에 참여했다.

현대차그룹은 15일 오후 2시 57분께 서울 소공동 웨스턴조선호텔에 마련된 채권단 접수처에 현대건설 본입찰 서류를 제출했다. 현대그룹은 이에 앞서 2시30분께 최종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채권단은 이날부터 입찰 접수 장소인 조선호텔에서 보안 속에 1박2일간 심사를 벌여 16일 오후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이달 말까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연말까지 본계약을 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현대건설 보유 주식 3천887만9천주(34.88%)를 매각한다. 매각 금액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해 약 3조5천억~4조원으로 추산된다.

현대기아차그룹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계열사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현대그룹 컨소시엄에는 애초  참여하기로 했던 독일 엔지니어링기업 M+W그룹이 빠지고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증권 등 계열사와 동양종합금융증권이 참여했다. (사진=연합뉴스)


진정호 현대그룹 상무와 직원들이 입찰서류 상자를 들고 서울 소공동 웨스턴조선호텔로 들어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