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C&그룹 전 재무총괄 사장 구속영장 청구
2010-11-18 이민재 기자
C&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는 그룹의 자금업무를 담당한 전 C&그룹 재무총괄 사장 정모(47)씨에 대해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C&그룹 관련 혐의도 있지만 구속영장 청구 근거는 개인비리 성격이 강하다"며 "수사 초기에는 몇 차례 소환조사에 응하다가 검찰과 연락을 끊고 소환에 불응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임원 출신인 정씨는 C&그룹이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자금난을 겪던 2007년 자금담당 임원으로 C&그룹에 합류해 목포 조선소 건설 등과 관련한 자금을 조달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씨가 금융권에서 자금 지원을 받아내는 과정에서 임 회장을 도와 불법 로비 등을 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