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양궁 금메달, 막내 기보배의 침착한 슛오프 '짜릿'

2010-11-22     온라인뉴스팀
한국 여자 양궁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21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아오티 아처리 레인지에서 벌어진 대회 여자 단체전에서 중국과 4엔드까지 220-220으로 승부를 가르지 못해 두 차례 슛오프를 치른 끝에 30-27로 이겼다.

베테랑 주현정(28.현대모비스)과 신예 기보배(22.광주광역시청), 윤옥희가 단체전에 출전해 차례로 시위를 당겼다.

한국이 인도와 준결승전에서 슛오프까지 치르고 올라온 상황에서 시작된 경기에서 두차례 슛오프를 치르는 등 뜨거운 접전을 벌였다.

엔드마다 스코어가 엎치락뒤치락하는 가운데 후반에 기선을 제압한 것은 중국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다시 8점, 9점, 9점을 쏘아 상대가 9점씩만 기록해도 금메달을 놓치는 위기를 자초했다.

중국은 마지막 3발에서 첫 2발을 8점씩 쏘았다.

갑자기 중국의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마지막 궁사 주샨샨이 10점을 쏘면서 승부는 다시 220-220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국과 중국은 마지막 3발로 승부를 결정하는 슛오프에 들어갔다.

한국은 9점, 9점, 10점을 쏘았고 중국은 10점, 9점, 9점을 쏴 또 동점이 됐다.

한국은 에이스 주현정이 10점, 든든한 신예 기보배가 10점, 확실한 해결사 윤옥희가 10점을 쏘는 등 `텐텐텐'을 깔아두고 상대의 결과를 기다렸다.

짜릿한 승리를 낚은 태극궁사들은 마지막 궁사가 활을 쏘는 동안 서로 부둥켜안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