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가구 가사도우미 비용 5년만에 3배'껑충'

2010-11-22     김미경 기자

맞벌이가구의 가사도우미 비용이 5년만에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맞벌이가구의 월평균 가사서비스지출은 2만6천684원으로 지난해 3분기(2만1천452원)보다 24.4% 증가했다. 2005년 3분기(9천260원)보다는 188% 급증했다.

반면 맞벌이가구의 월평균 전체 소비지출은 2005년 3분기 218만2천750원에서 올해 3분기 263만7천449원으로 5년 동안 20.8% 늘어났다. 같은 기간 월평균 소득 증가율은 24.1%에 그쳤다.

최근 5년간 가사서비스지출 증가율은 소비지출 증가율의 9배, 소득 증가율의 8배에 달했다.

맞벌이가구의 월평균 가사서비스지출의 전년대비 증가율은 2006년 -1.5%, 2007년 1.4% 등으로 정체됐지만 2008년 45.5%, 2009년 50.8% 등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맞벌이가구의 소비지출에서 가사서비스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3분기에 1.0%로 통계를 작성한 200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비중은 2005년에는 0.4%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0.8%로 높아졌다.

반면 비맞벌이 가구의 가사서비스지출 증가율은 소비지출과 소득의 증가율과 비슷했다. 비맞벌이가구의 월평균 가사서비스지출은 올해 3분기 8천83원으로 2005년 3분기(6천446원)보다 25.3% 늘었으며 같은 기간 소비지출은 20.3%, 소득은 23.3% 각각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맞벌이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52만30원으로 비맞벌이가구의 소득(316만4천629원)보다 42% 높았지만, 가사서비스지출은 맞벌이가구가 230% 많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가사서비스지출의 거의 전부가 가사도우미 비용이며 맞벌이가구는 보육 때문에 가사도우미 지출이 상당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